"앞으로 2개월간 인도 정부에 1억 도즈 공급…이후 수출 가능"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인도 백신 제조사 세룸인스티튜트(SII)의 아다르 푸나왈라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자국에 공급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SII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인도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이를 생산하는 회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나왈라 CEO는 "SII에서 생산하는 백신은 향후 2개월간 이에 관심 있는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대신 인도의 당면한 수요를 맞추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수출은 인도 정부에 대한 초기 공급 물량인 1억 도즈(접종분)를 채운 뒤에야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 정부는 전염병에 가장 취약한 계층에게 가장 먼저 접종하려 하고 우리는 이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인도 정부에 7, 8월까지 3억 도즈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인도 정부와 백신 공급에 대한 공식 계약은 아직 체결하지 않았으며 며칠 안으로 이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접종 방식과 관련, 푸나왈라 CEO는 "1회차 정량 접종 뒤 8∼10주 뒤 2회차 정량 접종을 권한다"라고 제안했다.
인도 정부는 2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부터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SII는 승인에 대비해 이미 5천만 도즈의 생산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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