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꺾이지 않는 가운데, 1989년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의 주역중 한명인 왕단(王丹)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알렸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그는 코로나19를 "중국공산당 바이러스"라고 칭하면서 "중국공산당이 날 감옥에 두번 가뒀다. 중국공산당 바이러스는 날 꺾을 수 없다"고 밝혔다.
4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왕단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리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12일간 코로나19 증상을 겪었으며 지난달 말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상이 보통 감기보다 약했고, 의사로부터 이제 자가격리를 끝내도 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왕단은 "가벼운 두통과 코막힘, 근육통이 있었고 감기인 줄 알았지만 4~5일이 지나도 낫지 않아 검사를 받았더니 코로나19 양성이 나왔다"면서 "방역지침을 준수했는데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 모두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팬데믹이 완화되거나 미국에서의 팬데믹이 더 심각해지면 우리는 진짜 원흉이 중국공산당이라는 사실을 잊게될 것"이라면서 "바이러스를 퍼뜨린 게 중국공산당이라면 우리는 (코로나19로) 아프거나 사망한 이들에게 정말 미안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