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첫 경영행보로 평택사업장 파운드리 설비 반입식 참석
협력사 대표들도 함께…상생·반도체2030 비전 재확인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4일 새해 첫 경영 행보로 평택사업장을 찾아 '뉴삼성' 의지를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평택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뒤 반도체 부문 사장단과 반도체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평택 2공장은 D램,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위탁생산)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이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에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 반입에 나섰다.
이날 반입된 장비는 원익IPS가 국내 기술로 생산한 반도체 화학증착장비다.
작업복 차림으로 현장을 찾은 이 부회장은 평택2라인 구축·운영을 살펴보고 반도체 투자·채용 현황과 협력회사와의 공동 추진과제 등을 보고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외에도 이용한 원익IPS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319660] 부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005290] 부회장, 정지완 솔브레인[357780] 회장 등 협력회사 대표 5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함께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며 "삼성과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밝혔다.
또한 협력회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국정농단 사건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자신이 꿈꾸는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는 학계, 벤처업계, 중소기업계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한국 산업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새해 첫 경영일정에 협력회사 대표들도 함께하며 상생 철학에 기반해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한다는 '반도체 비전 2030'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 비전에 따라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한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영향으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고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시장 규모가 75조원에 이렀다.
대만 TSMC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비전 2030에 따라 TSMC를 추격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3나노미터 첨단공정 반도체를 대규모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기술인 EUV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평택캠퍼스에 투자를 집행하고, 화성캠퍼스에 EUV 전용 V1라인을 가동 중이다.
이 부회장은 설비 반입식 후에는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고 평택3공장 건설 현장까지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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