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령화 가속에 '실버모델' 활용한 제품 홍보 각광

중국 노령화 가속에 '실버모델' 활용한 제품 홍보 각광
실버경제 4조3천억 위안 규모…노년층 5년 내 3억명 돌파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에서 노령화가 가속하면서 '실버 모델', 즉 시니어 모델을 활용한 제품 홍보가 늘어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중국 노년층 소비자들을 겨냥한 중국 기업들의 홍보 트렌드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SCMP에 따르면 베이징(北京)에 거주하는 75세의 여성 상시우주 씨는 과거에는 화장을 전혀 하지 않았지만, 요즈음 화장도 하고 패션에도 신경을 쓴다.
중국의 기업들도 노년층을 잠재적인 '소비 금광'으로 여기고, 이들을 겨냥한 각종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시장조사 기업인 '리드바오'에 따르면 중국의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소비시장, 즉 '실버경제'의 규모는 2015년 2조4천 위안에서 2019년에는 4조3천억 위안으로 팽창했다. 연평균 15.2%의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노령화가 가속하면서 중국의 노년층 인구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작년말 기준 총 2억5천400만 명에 달했다.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5년 이내에 3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노년층이 늘어나자 중국의 소셜미디어에는 노년층의 패션과 화장 등을 전문으로 다루는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기업들도 노년층에 특화된 채널에 실버모델을 등장시켜 제품 홍보를 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틱톡의 중국 버전'으로 불리는 바이트댄스의 더우인(두<手+斗>音)에 개설된 '패션 그랜드마'라는 채널이 대표적이다.
패션 그랜드마의 팔로워는 현재 290만 명에 달한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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