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 입원환자 12만5천명으로 또 최다…33일째 10만명 넘어

입력 2021-01-05 03:34  

미 코로나 입원환자 12만5천명으로 또 최다…33일째 10만명 넘어
캘리포니아·사우스캐롤라이나, 일부 지역서 병원 포화 상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입원 환자가 12만5천여명에 달하며 또다시 새 기록을 썼다.
입원 환자 수는 사망자 수를 점쳐볼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CNN은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인용해 3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12만5천544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보도했다. 33일 연속으로 입원 환자가 10만명을 넘긴 것이다.
또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3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1만479명, 사망자는 1천39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감염자와 입원 환자의 급증으로 병원의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에 달하며 고전하고 있다.
이 주에서는 3일에도 4만5천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입원 환자는 2만1천510명에 달하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애리조나주에서는 3일 신규 감염자가 1만7천여명으로 새 기록을 세웠다. 이 주에는 4천557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입원 중이며 그중 1천81명은 중환자실(ICU)에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는 3일 양성 판정 비율이 무려 29.6%로 집계됐다. 이 주의 46개 카운티 중 4곳에서는 병원의 병상이 100% 꽉 찬 상태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 기간 모임을 가진 사람들은 특히 자가 격리를 하고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애덤스 단장은 "예상치는 매우 무섭다. 하지만 이는 예상이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우리가 현재의 급증을 넘어서면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할 것이란 점을 사람들이 이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천64만9천여명, 사망자 수를 35만1천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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