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적용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가 식료품 시장 가격 안정화 조치의 하나로 자국산 콩 수출에 대해 관세 30%를 부과하는 조치를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의 법률정보 공시 사이트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수출되는 자국산 콩에 대해 30%의 관세를 부과한다.
다만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권 경제연합체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은 이번 조치 대상에서 제외된다.
EAEU는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으로 구성된 경제연합체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이 같은 조치가 세계적인 가격 급등 현상과 국내 곡물 시장의 안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스푸트니크 통신은 식품 산업에서 사용되는 콩기름과 콩기름을 짜고 난 이후의 부산물인 대두박의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나친 콩 수출로 인해 자국 곡물 시장 가격이 흔들리는 것을 막겠다는 얘기다.
러시아 농업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16일 기준 러시아 국내 콩 가격은 t당 3만5천655루블(480달러)이었다.
이는 2019년도의 비슷한 기간보다 65% 높은 수준이라고 스푸트니크 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 농업부는 국내 시장에서의 콩 가격의 상승을 막기 위해 시장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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