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군주, 단교 뒤 3년여만에 첫 사우디 정상방문(종합)

입력 2021-01-05 15:47   수정 2021-01-05 20:22

카타르 군주, 단교 뒤 3년여만에 첫 사우디 정상방문(종합)
5일 걸프협력회의 정상회의서 정상화 서명…쿠슈너, 서명식 참석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카타르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가 5일(현지시간) 걸프협력회의(GCC·아라비아 반도 6개국으로 구성) 정상회의에 참석하려고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고 카타르 국영 QNA통신이 보도했다.
카타르 군주가 사우디를 방문한 것은 2017년 6월 사우디와 단교한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3년 넘게 이어진 걸프 지역의 단교 위기가 큰 전환을 맞게 됐다.
외신들은 미국 정부의 외교적 중재로 걸프의 외교적 갈등이 곧 정상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악관 고위 관리는 이날 "우리는 GCC의 균열을 해결하는 돌파구를 마련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카타르에 대한 주변 걸프국가의) 봉쇄가 풀릴 것이다. 교역뿐만 아니라 여행도 가능하게 되고 지역의 큰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 관리는 5일 GCC 6개 회원국과 이집트가 사우디에서 만나 카타르와의 외교 단절을 종식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명식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의 수교, 사우디 진영과 카타르의 단교 해결을 중동 외교의 최우선 과제로 놓고 추진했다. 이는 이란을 지정학적으로 고립해 압박하려는 미국의 대중동 전략의 일환이다.

사우디를 위시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는 2017년 6월 카타르의 친이란 정책과 테러 조직 지원을 이유로 단교를 선언했다.
카타르는 해상 가스전을 공유하는 이란과는 우호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테러 조직 지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다.
이날 사우디와 카타르가 영공과 국경을 다시 개방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쿠웨이트 외무장관은 이날 "오늘 저녁을 기해 사우디와 카타르가 영공과 육로, 해상 국경을 연다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는 사우디가 주도한 카타르와 단교에 가담하지 않고 양측의 화해를 위한 중재를 시도해왔다.
UAE, 바레인, 이집트는 즉각적인 봉쇄 해제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이들 국가도 새 협정에 따라 관계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백악관 관리는 말했다.
UAE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더 많은 일이 우리 앞에 놓여 있고, 우리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썼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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