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계약 2천600만 회 분도 태국서 생산…연간 2억 회 분 생산 확충 추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정부가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전날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천500만 회 분을 추가로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태국은 내달부터 4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반입할 중국산 시노백 백신 200만 회 분과 5월 들여올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천600만 회분을 포함해 6천30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고 언론은 전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확보가 눈에 띈다.
태국은 지난해 11월 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천600만 회 분 구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다시 이 업체 백신 3천500만 회 분을 들여오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측과 기술이전 협정을 통해 백신을 태국 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국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 업체인 시암 바이오사이언스측은 최근 백신 생산을 시작했으며, 연간 2억 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암 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된 백신은 태국을 포함해 동남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간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쁘라윳 총리는 시암 바이오사이언스에 그치지 않고 태국 제약업체들에 백신 생산 방법을 전수해 연간 2억 회 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측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태국 정부는 올 연말까지 약 7천만 명인 인구의 50%가량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지난 연말 방콕 남서쪽 사뭇사콘주 대형 수산시장 발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누적 확진자가 두 배 이상으로 늘면서 백신 확보 시간표를 앞당기고 있다.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에 따르면 전날 527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천966명으로 늘었다.
신규확진자 중 521명이 지역감염으로 이 중 사뭇사콘주 이주노동자가 439명이고, 태국인이 8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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