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작년 4분기 11조5천억원 순유입…작년 전체로는 6조5천억원 순유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브라질 증시를 빠져나갔던 외국인 자본이 돌아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만 560억 헤알(약 11조5천억 원) 규모의 외국인 자본이 증시에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브라질에서도 접종이 임박하면서 '코로나19 이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외국인 자본 유입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상파울루 증시에서는 지난해 6월 3억 헤알의 순유입이 이뤄진 것을 제외하면 1∼3분기 내내 외국인 자본 순유출이 계속됐다.
이에 따라 4분기 반전에도 지난해 전체로는 외국인 자본이 318억 헤알(약 6조5천억 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편,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119,01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연간 2.9% 올랐다. 이로써 2016년부터 계속된 지수 상승세가 5년째 이어졌다.
보베스파 지수는 코로나19 충격이 한창이던 지난해 3월 23일에는 63,569포인트까지 추락하기도 했으나, 마지막 거래일엔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반면에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지난해 29% 넘게 떨어지며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헤알화 환율은 지난해 초 달러당 4.0헤알 선에서 시작했으나 5월 중순에는 5.9헤알을 웃돌았으며, 5.19헤알로 한해를 마감했다.
헤알화 가치 하락세는 2017년부터 4년째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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