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의회에 코로나 경기부양안·각료 인준 호소…통합 메시지 강조
슈머 상원 원내대표 "완전히 새로운 날"…펠로시 하원의장 "바이든 행정부와 협력"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상원 다수석을 결정할 조지아주 결선투표의 승리를 기정사실로 하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역시 6년 만에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며 대권은 물론 상·하원 다수석까지 모두 차지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고 부각하며 오는 20일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에 힘을 싣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지아주 민주당 후보인 라파엘 워녹과 존 오소프의 승리를 축하한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신기원을 이룬 워녹의 지난밤 승리를 축하하고, 오소프도 개표가 완료되면 승리할 것이라는 데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당선 확정 보도가 나온 워녹과 달리 오소프는 초경합 우세로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민주당의 승리에 쐐기를 박으려는 듯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조지아 유권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경기부양책 등 직면한 위기에 대해 즉각적 조처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낸 것이라며 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의회를 통과한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이 일종의 '착수금'(down payment)에 불과했다며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지명한 각료 후보자 중 상당수는 과거 상원의 인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취임식 직후 가능한 한 빨리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의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은 의회가 주별 선거인단 개표 결과를 인증하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예정한 날이기도 하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선인 확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4년과 대선 이후, 또 오늘 의회의 대선 인증 절차 후, 이제 페이지를 넘길 때"라며 "미국인은 행동을 요구하고 통합을 원한다. 나는 둘 모두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조지아주 선거에 반색하는 모습이다. 그는 민주당이 조지아주에서 2석 모두 얻을 경우 상원에서 다수당 원내대표가 된다.
슈머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고 "완전히 새로운 날 같다"며 "6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석을 운영할 것이다. 이는 미국민에게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의 상·하원을 모두 지배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한 뒤 "도움의 손길이 오고 있다"며 코로나19 추가 부양안 처리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도 성명에서 조지아주 선거 승리를 선언한 뒤 경기 부양안을 최우선 과제로 다루겠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은 조지아 유권자의 용기 있는 리더십 덕분에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을 갖게 됐다"며 하원이 상원, 바이든 행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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