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의 활동을 중지시켰다.
트위터는 이날 "폭력의 위험성"을 이유로 들어 문제가 있다고 표시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이들의 트윗을 리트윗하거나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의 활동을 제한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해야만 할 일을 할 용기가 없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좋아요'를 누를 수 없게 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리트윗하려고 하는 사람은 댓글을 쓰는 창으로 연결된다.
트위터는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사태를 적시하지 않았지만, 이런 제한 조치가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활동의 한 갈래라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폭력을 가하겠다는 위협, 폭력에 대한 선동은 트위터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며 우리는 이에 따라 우리 규정을 집행하고 있다"며 "(규정을 위반했다고) 표시된 트윗들은 댓글을 달거나 리트윗하고 '좋아요'를 표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위터는 더 강화된 단속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인권단체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폭동을 선동했다며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정지시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폭동을 조장하고 폭력을 선동했다며 비난했다.
이 단체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씨 뿌린 이 폭력과 소요를 끝내라고 촉구할 책임이 있다"며 "그의 가짜정보 활동은 우리 민주주의에 명료하고 현존하는 위험"이라고 주장했다.
ADL은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때까지는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그의 계정을 즉각 정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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