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허가증 받고 식당 근무…당국, 지난해 말 "변이 지역감염 증거 없어"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체류하며 일하는 20대 한국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 남성은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예비 양성 판정을 받아 변이 바이러스가 싱가포르 내에 퍼진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올 전망이다.
7일 CNA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전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감염 확진자가 2명 나왔다면서 이 중 한 명이 20대 한국인이라고 발표했다.
노동허가증 소지자인 이 남성은 창이공항 내 한 식당에서 근무 중이며, 항공기 승무원들과 호텔 손님들에게 미리 포장된 식사를 배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식당을 찾은 손님들과는 접촉하지 않았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그는 지난 2일 첫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5일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남성은 이와 함께 전염성이 더 강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B117에 대한 예비 양성 판정도 받아 추가 확인 검사를 앞두고 있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해 12월 23일 영국에서 공부하다가 같은 달 초 귀국한 10대 소녀가 처음으로 변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보건 당국은 이 소녀가 도착 즉시 자가 격리를 시행했고, 밀접 접촉자들도 격리 조처한 만큼 "현재로서는 B117 변이 바이러스가 싱가포르에 유포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언급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