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베이징(北京)의 최저기온이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영하 19.5도까지 떨어지면서 한파가 불어 닥쳤다.
7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 등에 따르면 베이징은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9.5도를 기록했으며, 시속 87㎞의 강풍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43도까지 내려갔다.
베이징의 역대 최저 기온은 1969년 2월 24일 영하 19.3도였다.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이날 아침 출근길에서 겪은 한파 에피소드 게시글로 도배가 됐다.
누리꾼들은 "오늘까지 살을 찌워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이젠 생각이 바뀌었다", "마스크를 쓰고 밖에 나가자마자 입김에 안경이 얼어붙었다" 등 서로 경험을 공유했다.
이날 출근 시간에는 택시가 부족해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애플리케이션(앱)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먹통이 됐다.
일부 승객은 원래 가격의 4배를 지불하고 택시를 잡기도 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소개했다.
추운 날씨에 베이징의 전력 사용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부터 이날 아침 사이 베이징의 최대 전력 사용량은 2천451만㎾(6일 오후 8시22분)로 2018년 여름 2천356㎾ 기록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기상대는 중국 북부에 있는 한랭전선이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으로 남하하면서 상하이와 항저우 등 도시도 기온이 10도 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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