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조슈아 웡, 옥중 체포…국가 전복 혐의 적용(종합)

입력 2021-01-07 18:46   수정 2021-01-0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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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조슈아 웡, 옥중 체포…국가 전복 혐의 적용(종합)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 체포 미국인 변호사 등 보석석방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현재 수감 중인 홍콩 민주화 활동가 조슈아 웡(黃之鋒)이 7일 오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감옥 안에서 또다시 체포됐다.
웡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웡은 이날 오전 수감 중인 셱픽교도소에서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으며, 라이치콕 구치소로 이송돼 변호사 입회 없이 조사를 받았다.
현재 웡은 조사를 마치고 다시 셱픽교도소로 돌려보내진 상태다.
웡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웡과 함께 역시 수감 상태인 홍콩 야당 '피플파워' 소속 탐탁치(譚得志) 전 의원도 같은 혐의로 이날 옥중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두 사람에게는 홍콩보안법 중 국가 전복을 꾀한 혐의가 적용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콩 경찰은 전날 국가 전복 혐의로 범민주진영 인사 53명을 무더기 체포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이 웡의 자택도 수색한 사실이 알려졌다.
웡은 지난달 2일 불법집회 조직·선동 혐의로 징역 13.5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탐 전 의원은 지난해 선동적인 언사를 내뱉은 혐의로 기소돼 구류 처분을 받고 라이치콕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들 두 사람과 전날 체포된 53명은 모두 지난해 9월 6일로 예정됐던 입법회(홍콩 의회) 의원 선거를 앞두고 7월 11~12일 5개 지역구별 야권 단일 후보를 정하는 비공식 예비 선거를 조직하거나 이에 참여해 국가 전복을 도모한 혐의를 받는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전날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53명 중 미국인 인권변호사를 포함해 일부가 이날 보석 석방됐다고 홍콩 공영방송 RTHK가 보도했다.
SCMP는 이날 중으로 53명 모두가 보석 석방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경찰이 석방에 앞서 이들의 여권을 압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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