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북반구…스페인 영하 34.1도로 관측사상 최저

입력 2021-01-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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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북반구…스페인 영하 34.1도로 관측사상 최저
베이징 -19.6도로 1966년 이후 최저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지구촌이 강추위로 꽁꽁 얼어붙었다.
스페인은 관측 사상 최저 기온을 기록했고, 영국 스코틀랜드는 폭설과 강추위로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기상청(AMET)은 이날 오전 5시 19분께 아라곤 지방 기온이 영하 34.1도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1956년 스페인 북동부 예이다 지방에서 기록된 영하 32도보다 낮으며, 스페인 관측 사상 가장 낮은 기온이다.
스페인 북부와 중부에는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고 폭설이 내릴 예정이다.
이날 스페인 북서부 루고에서는 눈에 파묻힌 차량에서 내려 걸어가던 75세 남성이 길을 잃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영국에도 강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은 6∼8일 스코틀랜드에 폭설과 강추위가 올 것이라며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지역은 영하 12.3도를 기록했다.
중국 베이징 기온은 1966년 이후 최저인 영하 19.6도까지 떨어졌다.
베이징 기상국은 한파 청색경보를 발령 중이다. 중국은 추위 정도에 따라 청색, 황색, 주황색, 적색경보를 발령한다.
러시아도 강추위가 몰아쳤다.
로만 빌판드 러시아 기상청장은 전날 관영 타스통신에 "우랄 지역의 기온이 기존보다 훨씬 낮다"라면서 "야간 기온은 영하 25∼30도로 평년보다 5∼10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날 밤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 있는 한 노인요양시설에서는 한파 속에 불이 나 89세 여성이 숨졌다.
구조대는 성명을 통해 "89세 여성이 이번 화재로 숨졌고, 1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라면서 "나머지 입소자 78명은 구조됐다"라고 밝혔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중 5명은 중화상을 입어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요양시설 입소자들을) 옮길 때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담요를 덮어주는 등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했다"라면서 강추위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honk02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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