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환경단체가 열차 내에 흡연 구역을 운영한다는 이유로 철도 당국을 상대로 공익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중국청년망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환경단체인 '중국 생물다양성보호 및 녹색발전 기금회'는 최근 국유기업인 중국국가철로집단 란저우(蘭州)국 등 철도 당국을 상대로 베이징(北京) 제4 중급인민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당국은 고속열차에 대해 금연 정책을 시행 중이지만, 그보다 속도가 느린 일반열차의 경우 여전히 흡연 구역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금회 측은 흡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때문에 객실 내 공기가 안 좋다고 불만을 제기한 일반열차 승객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실제 현장 조사 결과 일반열차의 객실 연결구역에 재떨이가 있고 흡연 구역 표시가 붙어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객실 내에는 미성년자도 다수 타고 있었으며, 일부 승객은 흡연 구역 외에 침대칸이나 세면 구역에서도 담배를 피웠지만, 승무원이 막지 않았다고 기금회 측은 말했다.
기금회 측은 공기질 측정 결과 흡연 후 객실의 오염정도가 2배로 심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소송은 중국이 지난 1일 민법전 시행에 들어간 뒤 처음 제기된 공익소송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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