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에 긴급사태 발령…'비즈니스 트랙'은 유지키로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한일의원연맹 소속 한국 국회의원들의 일본 방문 일정이 연기됐다.
외교 소식통은 7일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의 방일이 연기됐다"며 "추후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초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은 오는 13일 도쿄에서 일본 국회의원 모임인 일한의원연맹과 합동 세미나를 열기로 했었다.
일본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 의원 외교도 중단된 셈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은 작년 11월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예방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도쿄도(東京都) 등 수도권에 '오후 8시 이후 외출 자제'와 '음식점 등 영업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발령 기간은 이달 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다.
당초 긴급사태를 발령하면서 외국인 신규 입국을 전면 중단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국 등 11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관계자의 입국을 허용하는 '비즈니스 트랙'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비즈니스 관계자의 방일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비즈니스 트랙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앞서 일본은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지난달 26일 세계 모든 국가·지역에서 오는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일시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비즈니스 트랙을 통한 방문은 예외로 인정했다.
일본 정부는 전파력이 강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 내 감염이 발생한 국가나 지역에 대해서는 비즈니스 왕래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은 입국자 대상 공항 검역에서만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돼 일본과의 비즈니스 왕래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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