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 나포한 이란 혁명수비대, 대규모 해상훈련

입력 2021-01-08 00:07   수정 2021-01-14 11:22

한국 배 나포한 이란 혁명수비대, 대규모 해상훈련
한국케미 나포한 소형 경비정 등 700척 동원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를 나포한 이란 혁명수비대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대규모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운영하는 세파뉴스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혁명수비대 해군은 남부 아살루예 해역에서 700여 척의 함정을 동원해 해상훈련에 나섰다.
아살루예 해역은 한국케미가 억류 중인 반다르아바스 항에서 서쪽으로 약 450㎞ 떨어진 곳이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함정은 대부분 소형 경비정으로 한국케미 나포에 동원된 함정과 유사한 형태다.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훈련의 주된 메시지는 우리 군과 국민이 항상 국가의 이익과 페르시아만의 해상 경계를 수호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일 걸프 해역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그러나 한국케미의 선주사인 디엠쉽핑은 해양오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국케미에는 한국인 5명 등 20명이 승선했으며,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중인 한국케미 선내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외교부는 선박과 선원의 조속한 억류 해제를 요청하고,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을 파견했다.
대표단은 이란 외교부 관계자 등을 만나 한국 선박 억류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에 집중할 계획이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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