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센터 주마다 최소 1개 설치…접종간격 6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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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꺾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다음달 중순까지 식당과 술집 문을 열지 않기로 했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7일(현지시간) 오후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이웃 국가보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하지 않지만,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아직 멀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애초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5천명대로 내려가면 이달 20일부터 식당과 술집 영업을 허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하루에도 1만∼2만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있다.
영화관,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과 실내 운동시설 역시 1월 20일까지 폐쇄해야 하고, 스키장도 2월까지는 영업이 불가능하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 평가를 거쳐 해당 시설들의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하는 조치도 이달 20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니스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일부 지역에서는 통금 시작 시간이 오후 6시로 앞당겨져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영국에서 프랑스로 들어올 때 72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한 조치도 계속 이어간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발견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19명이고,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3명으로 파악됐다.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비교했을 때 유난히 더뎠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각 주(데파르트망)마다 최소 1개의 백신 접종 센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을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권고한 3주보다 긴 6주로 늘렸다.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하루사이 2만1천703명 늘어 272만7천32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277명 증가해 6만6천841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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