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 바이두(百度)가 독자적인 전기차 업체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8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그동안 협력 가능성을 타진해온 여러 자동차 업체 중 선택한 지리자동차(吉利汽車)와 손 잡고 전기차 업체를 만들기로 했다.
바이두는 신설 회사의 대주주로 절대적인 의결권을 가지면서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소수 지분을 갖는 지리자동차는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의 대부분을 광고에 의지하는 바이두는 그동안 클라우드 컴퓨팅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
바이두는 현재 '아폴로'로 이름 붙여진 자율주행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시험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지도 앱과 듀어OS로 불리는 음성지원 기술을 확보했다.
바이두의 전기차 시장 진출 결정은 중국 내 거대 기술기업이 앞다퉈 전기차나 자동차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상하이자동차(SAIC)와 함께 전기차 합작사를 설립했다.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은 워런 버핏의 지원을 받는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比亞迪·BYD)와 함께 호출 차량 전용인 밴형 전기차를 최근 공개했다.
작년 1∼11월 중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7.6% 감소했으나 전기차는 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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