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3주 연속 상승하며 또다시 최고치를 찍었다.
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이날 2천870.34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87.31포인트 올랐다.
2009년 10월 SCFI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다.
금요일마다 새 지수를 발표하는 SCFI는 작년 10월 9일 이후 연속 상승해 11월 6일 이후로는 매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작년 말 매주 2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던 지수는 올해 들어 상승 폭이 둔화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물동량 증가에 따른 상승세는 다음 달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여 이달 내 3천 선 돌파가 유력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번 주에도 유럽 항로 운임이 다른 항로에 비해 크게 올랐다.
유럽 항로 운임은 전주 대비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360달러 오른 4천452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 서안 항로 운임은 1FEU(4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4천19달러로 전주 대비 1달러 오르는 데 그쳤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상운임 상승세가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라면서 "다음 달 중국 춘절까지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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