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4분기에 건설주 사고 미디어·식료품 팔아

입력 2021-01-08 19:39  

국민연금, 4분기에 건설주 사고 미디어·식료품 팔아
지분 5% 이상 보유 종목 평가액은 전 분기 대비 30%↑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국민연금이 지난해 4분기에 주로 건설 업종 등의 비중은 늘리고 미디어·식료품 등 업종의 비중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 7일 현재 지분 5% 이상을 가지고 있는 종목은 총 274개였다. 3분기 말(284개)보다 10개가 줄었다.
이중 국민연금이 보유 비중을 늘린 종목은 65개였다. 지난달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된 남선알미늄[008350], 한화시스템[272210], 지누스[013890] 등이 새로 5% 이상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에프앤가이드 기준)로 보면 반도체 및 관련 장비에서 가장 많은 6개 종목이 늘었다. 하나머티리얼즈[166090](6.13%), 네패스[033640](6.12%), 테스[095610](5.21%) 등은 5% 이상 종목으로 신규 편입됐으며 원익머티리얼즈(7.53%→10.1%), 테스나[131970](11.83%→13.5%), 한미반도체[042700](8.62%→10.16%) 등은 비중이 늘었다.
최근 증시에서 강세를 나타냈던 건설 업종의 비중 증가도 눈에 띄었다. 대우건설[047040](5.78%→7.11%), 현대건설[000720](10.32%→11.26%), 태영건설[009410](9.98%→10.75%) 등 5개 종목의 비중이 늘었다.
반면 국민연금이 5% 이상을 보유했다가 지분이 줄어든 종목은 137개였다.
식료품 업종에서 농심[004370](11.80%→9.38%), 풀무원[017810](8.79%→7.6%), 빙그레[005180](7.28%→6.26%), 동원F&B(8.07%→7.05%) 등 10개 종목의 비중이 줄었다.
미디어 업종에서는 SBS[034120](13.50%→13.1%), CJ ENM[035760](5.01%→편입 제외), 에스엠[041510](8.54%→편입 제외), JYP엔터테인먼트(6.12%→5.04%) 등 6개 종목이 줄었다.
화학 업종에서는 가장 많은 16개 종목의 비중이 줄었고 6개 종목은 늘었다. 제약 업종에서는 10개 종목이 줄고 5개 종목의 비중이 증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10.89%→10.70%), SK하이닉스[000660](11.04%→10.97%), LG화학[051910](10.55%→9.98%), 삼성SDI[006400](10.05%→9.99%), 현대차[005380](11.45%→10.27%) 등 대부분 종목의 비중이 감소했다.
4분기에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자산 비중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5% 이상을 보유한 종목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7일 종가 기준 172조1천12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32조6천212억원·2020년 9월 30일 기준) 대비 29.8% 증가했다.
이중 삼성전자가 52조9천472억원으로 가장 큰 30.8%의 비중을 차지했다.
encounter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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