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지난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소형 보트에 몸을 실어 영국 해협을 건넌 이주민들이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해양당국은 8일(현지시간) "2020년 보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려는 이주 또는 이주 시도가 868건 있었고 여기에는 이주민 9천551명이 연루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6명이 목숨을 잃었고, 3명이 바닷속에서 실종됐다.
2019년에는 이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영국해협을 건넜거나, 건너려는 시도가 203차례 있었고 2천294명이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전년보다 4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에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 간 이동에 제약이 생기다 보니 위험천만한 시도를 하는 이주민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주민 구호단체를 이끄는 프랑수아 귀에녹은 "작년 3월 초∼8월 초 날씨가 매우 좋았던데다 국경 감시가 엄격해지면서 트럭을 타고 국경을 건너는 게 어려워진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프랑스 북부 칼레항 인근에는 영국행을 꿈꾸며 텐트를 짓고 모여 사는 이주민이 1천여명에 달한다고 귀에녹 대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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