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안에 백신 접종 본격적으로 시작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부가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을 구매하기로 했다.
중국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시노백 백신 구매를 주저하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결국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은 전날 코로나백 1억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주엘루 장관은 오는 4월까지 1차로 4천600만회분이 보건부에 전달되고 나머지 5천400만회분은 올해 안에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백 구매 비용은 27억 헤알(약 5천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엘루 장관은 백신 접종이 이달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보건부 관계자는 오는 20일부터 3월 중순까지 1차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부와 별개로 상파울루주 정부도 오는 25일부터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브라질에서는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백신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백 예방효과가 78%로 나왔다고 발표하면서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에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노백과 함께 지난해 7월부터 코로나백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는 임상시험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건부를 대신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구매와 자체 생산을 추진하는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도 국가위생감시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부는 재단의 요구에 따라 지난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만회분에 대한 수입을 허가했으며, 이는 긴급사용 승인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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