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중국 기업과 1조4천억원 규모 철도건설 계약

입력 2021-01-09 17:19  

탄자니아, 중국 기업과 1조4천억원 규모 철도건설 계약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탄자니아가 중국 기업 2곳과 13억달러(1조4천억 원) 규모의 철도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존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8일(현지시간) 탄자니아 국영TV로 생중계된 이 계약의 서명식을 지켜보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올해도 첫 해외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택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일정으로 나이지리아와 콩고민주공화국, 보츠와나, 탄자니아, 세이셸 등에 대한 공식 방문에 나섰다.
탄자니아는 2017년부터 다르에스살람 항구에서 북부 빅토리아 호수에 면한 도시 므완자를 거쳐 인접국 부룬디와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우간다를 잇는 총연장 2천561㎞에 이르는 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중국토목공정집단(CCECC)과 중국철도건설공사(CRCC)는 므완자에서 북서부 이사카를 연결하는 2단계 다섯 번째 구간에 해당하는 총 341㎞ 길이의 철로를 놓게 될 것이라고 레너드 차무리호 탄자니아 교통부 장관이 밝혔다.
앞서 차무리호 장관은 중국 기업들을 이번 입찰에 초청하면서 중국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다르에스살람에서 므완자에 이르는 1단계 공사는 현재 터키 기업 야피 메르케지가 맡고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 탄자니아에서 100억 달러(10조9천300억 원)에 이르는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왕이 부장은 "중국기업들이 적합한 표준에 따라 프로젝트를 수행해 줄 것을 요청한다. 탄자니아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인프라 없이 개발을 이룰 수 없는 만큼 탄자니아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통해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마구풀리 대통령은 남동부 루피지(Rufiji) 수력발전소 건설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고는 "나는 중국에 또 일부 채무를 탕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중국 아프리카 연구이니셔티브(CARI)에 따르면 중국은 아프리카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며 원유와 구리·코발트 등 천연자원 확보를 대가로 철도, 항구, 공항 건설에 1천480억 달러(161조7천억 원)를 투입했다.
중국은 이들 인프라 건설에 막대한 규모의 차관을 제공해 가난한 나라들의 상환능력을 면밀히 조사해 보지도 않고 너무 많은 대출을 제공한다는 비난을 샀다.
airtech-keny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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