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단체 "피해자 연령대 갈수록 낮아지며 심각한 사회문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미성년 성전환자가 가혹행위를 당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일어났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동부 세아라주 내륙 도시인 카모싱에서 지난 4일 새벽 케론 하바시(13)가 10대들에게 구타와 돌 팔매질을 당하고 흉기에 찔리는 등 가혹행위를 당하다 숨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12시간 만에 범인 가운데 한 명을 체포했으며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유명 인플루언서가 되려는 꿈을 안고 있던 하바시는 지금까지 브라질에서 일어난 성전환자 사망 사건 가운데 최연소 피해자라고 언론은 전했다.
브라질 성전환자협회는 성전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피해자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브라질에서 이틀에 한 명꼴로 성전환자가 살해되고 있다면서 전 세계에서 성전환자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라고 주장했다.
브라질에서는 해마다 동성애 축제가 대규모로 열린다.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동성애 축제는 1997년에 처음 열린 이래 규모가 갈수록 확대됐다. 첫 행사 당시 2천 명이었던 참가자 수는 10년 만인 2007년 350만 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지금은 상파울루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캐나다 토론토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동성애자 축제가 열리는 도시가 됐다.
지난해 동성애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온라인 행사와 조명 공연으로 대체됐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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