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인도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천만 회분 주문

입력 2021-01-10 10:28  

미얀마, 인도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천만 회분 주문
"2월 도착"…해외 원조·국민 성금으로 구매 대금 마련 추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정부가 인도에서 생산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천만 회분을 주문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10일 온라인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지난 8일 인도 백신 제조사 세럼 인스티튜트(SII)와의 계약 사실을 발표하고, 해당 물량이 내달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II는 세계 최대 백신 제조업체로,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비실드(Covishield)를 생산 중이다.
조 타이 대통령실장은 섭씨 2~8℃에서 보관이 가능, 미얀마의 기후에 더 적합하기 때문에 이 백신을 선택했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조 타이 실장은 주문한 백신 대금의 절반인 7천500만 달러(약 819억 원)를 초기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 정부는 올해 말까지 5천440만 인구의 40%가량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미국과 영국은 물론 러시아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구매 대금 마련을 위해 미얀마 정부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한편, 외화 및 짯(미얀마 현지 화폐)화 계좌를 개설하고 국민 성금을 모으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11월 총선 이후 하루 최대 1천4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재확산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다만 12월 19일 이후로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최근에는 신규 확진자가 1천 명 미만으로 둔화했다.
전날 현재 미얀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13만 명으로 인도네시아(81만8천여 명)와 필리핀(48만5천여 명)에 이어 동남아에서는 세 번째로 많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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