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논란' 핀둬둬, 직원 자살로 격무논쟁 재점화

입력 2021-01-10 10:50  

'과로사 논란' 핀둬둬, 직원 자살로 격무논쟁 재점화
중국 누리꾼, IT기업 근로 문화 비판…핀둬둬 "후속 조치 철저히"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격무에 시달리던 20대 직원이 과로사하며 논란에 휩싸였던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가 이번에는 다른 직원이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10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 등에 따르면 핀둬둬는 전날 창사(長沙)에 사는 직원 탄(譚) 모씨가 지난 8일 오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탄 씨는 당일 휴가를 내고 고향인 창사로 돌아간 뒤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 씨는 지난해 7월 핀둬둬에 입사해 올해 말까지 실습 직원으로 일하다가 최근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경찰 조사 결과 탄 씨는 9일 오후 회사가 있는 상하이(上海)로 돌아오는 비행기 티켓을 끊어 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핀둬둬는 탄 씨 사망 소식을 확인한 뒤 두 차례 성명을 발표하고, 장례 절차 등 후속 조치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핀둬둬는 지난달 29일 새벽까지 초과근무를 하고 귀가하던 20대 직원이 퇴근길에 과로사해 격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핀둬둬는 불과 열흘 새 젊은 직원 2명이 잇따라 세상을 떠나자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핀둬둬는 성명에서 사내에 심리 및 긴급 상황 상담 채널을 마련해 직원들에게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사 조사팀을 창사에 보내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누리꾼들은 "과로사 사건이 잠잠해 지기도 전해 또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우리 사회의 비극이다"라며 "과도한 압박 속에 장기간 격무에 시달리면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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