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에도 연락 안했다…펜스 부통령은 유족과 통화해 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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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지자들이 벌인 의사당 난입 폭동 사태로 숨진 경찰관을 추모하기 위해 조기 게양을 지시하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사당에는 이미 조기가 게양돼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할하는 연방정부 건물에는 아직 이런 지시가 내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의회 경찰 소속인 브라이언 시크닉 경관은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의 의회 난입 당시 진압에 나섰다가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시위대가 소화기로 그의 머리를 강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시크닉 경관의 유족들과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반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유족에게 전화해 조의를 표했다고 한 참모가 밝혔다.
폭동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를 앞두고 워싱턴DC에 모인 지지자들 시위에 참석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시위대를 선동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시 폭동 사태로 시크닉 경관과 시위 참가자 등 모두 5명이 숨졌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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