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용기 활용, 의약품·백신 정온 배송시스템 구축
"코로나19 백신 등 국내 도입 대비 초저온 시스템 등 준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계승현 기자 =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물류 전문 계열사 용마로지스가 백신 등을 유통할 때 영하 20∼70℃를 유지할 수 있는 '초저온'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의약품 물류 전문인사 용마로지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규정한 의약품 보관 조건대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배송할 수 있는 의약품 및 백신의 정온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용마로지스는 입고부터 보관 및 분류, 간선 수송, 배송까지 전 물류 과정에서 의약품 및 백신 품질을 최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정온 배송 체계를 갖췄다.
회사는 제품을 제약사와 유통사에서 가져오는 것부터 보관, 분류 후 전국 물류센터를 거쳐 병원과 약국에 전달하는 전체 물류과정을 담당하는 차량에 온도를 유지하는 정온 설비를 장착했다. 안성 허브센터에는 업계 최초로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정온 상태에서 제품 보관 및 분류가 가능한 밀폐시설도 구축했다.
정온 배송의 모든 과정과 장비는 표준화된 품질관리 절차로 운영될 예정이다. 품질보증팀이 자동 온도 관제 시스템으로 의약품 및 백신의 보관, 운송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시스템 구축에 따라 용마로지스는 특수 용기를 활용해 영하 20∼70℃의 초저온 조건을 유지하면서 의약품 및 백신을 유통할 수 있게 됐다.
백신 업계에서는 용마로지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을 앞두고 배송 시스템을 보완했다고 본다.
화이자제약, 모더나 등에서 개발한 RNA 백신은 안정성이 좋지 않아 초저온 상태의 콜드체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화이자제약의 코로나19 백신은 영하 70℃ 수준의 초저온 콜드체인을 통해 유통돼야 하고, 모더나 백신 역시 영하 20℃에서 보관하는 게 원칙이다. 다만 모더나 백신은 2∼8℃에서도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화이자제약의 백신보다는 상황이 낫다.
용마로지스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는 차원"이라며 "코로나19 백신뿐만 아니라 지난해 논란이 일었던 백신 유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금중식 용마로지스 사장은 "의약품 및 백신의 안정적인 유통이 중요하게 생각되는 현재 상황에 맞게 사업영역을 보완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용마로지스는 의약품 전문 물류회사로, 전국 총 33개의 물류센터와 34개의 배송 센터를 갖고 있다. 회사 자체 기준 국내 의약품 물류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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