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가 737 맥스의 연쇄 추락사고와 관련해 일단 형사 기소는 유예받았지만 앞으로도 민사소송 등 도전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737맥스 추락사고의 희생자 유족들은 보잉에 대한 민사소송을 계속 추진 중이다.
2019년 3월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한 보잉 737맥스 희생자 유족들이 제기한 소송에 참여해온 시카고의 변호사 로버트 클리퍼드는 최근 미 법무부의 기소유예 합의는 일종의 모욕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 법무부는 보잉에 대한 형사 기소를 유예하기로 했으며 보잉이 벌금(2억4천360만달러)과 사고 희생자 가족 펀드(5억달러), 보잉 고객사에 대한 피해보상액(17억7천만달러) 등 25억(약 2조7천억원)달러를 내기로 했다고 지난 7일 발표한 바 있다.
저널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항공기 수요 부진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저널은 지난해 항공기 인도 취소나 연기 등이 잇따르면서 여객기 인도 물량은 157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는 2018년의 20%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연방항공청(FAA)의 737맥스 항공기 평가 과정에 관여된 2명의 전 보잉 조종사에 대한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고 또 다른 보잉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의 품질관리 과실 가능성 등에 대한 FAA의 조사 역시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