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추락기 바다 부딪치며 터진 듯…블랙박스 회수 시도

입력 2021-01-11 10:32   수정 2021-01-11 15:11

인니 추락기 바다 부딪치며 터진 듯…블랙박스 회수 시도
62명 탑승 여객기 자카르타 앞바다 추락 사흘째 수색작업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앞바다에서 62명을 태우고 실종된 스리위자야항공 여객기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블랙박스' 회수가 시도된다.



인도네시아 교통안전위원회(KNKT) 수르얀토 쨔이얀토 위원장은 전날 오후 여객기 추락 해역에서 수거한 동체 파편과 유류품을 공개하며 "블랙박스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항공기의 블랙박스는 비행자료기록장치와 조종실음성기록장치로 구성되며 사고시 수색팀이 찾을 수 있도록 신호를 발신한다.
수르얀토 위원장은 "잠수부들이 블랙박스 회수를 시도할 것이고,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군 수색 책임자는 "여객기 추락지점을 찾아내 작은 파편들은 수거하고 있고, 큰 파편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상 크레인을 가져오고 있다"며 "수심 23m 아래에서 동체 파편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수색팀은 자카르타 북부 해상 '천개의 섬' 지역 란짱섬(Pulau Lancang)과 라키섬(Pulau Laki) 사이 바다에서 훼손된 시신과 동체 파편, 타이어, 구명조끼, 옷가지 등을 수거했다.
자카르타의 경찰 병원에는 7개의 시신 가방이 도착해 신원 확인을 위해 유전자(DNA) 감식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스리위자야항공 SJ182편(B737-500)은 9일 오후 2시36분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 62명을 태우고 칼리만탄(보르네오섬) 서부 폰티아낙을 향해 이륙, 4분 뒤 자바해로 추락했다. 승객 50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했다.



여객기 추락 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테러로 공중에서 폭파했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르얀토 교통안전위원장은 "여객기는 물과 부딪히는 충격으로 산산이 부서졌다"고 밝혀 공중분해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상세한 분석 과정을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여객기가 온전한 상태로 바다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교통안전위의 한 조사관도 "확실하지는 않지만, 여객기 잔해를 보면 넓지 않은 지역에 흩어져 있다"며 "공중에서 폭발했다면 잔해가 훨씬 더 넓게 분포되기에 물에 부딪히면서 터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레이더 기록에 따르면 SJ182편은 9일 오후 2시 36분 이륙 후 39분 1만900피트(3천322m)까지 올라간 뒤 40분 05초부터 고도가 떨어지기 시작해 40분 27초에 250피트(76m)를 마지막으로 기록하고 사라졌다.
여객기는 고도 3천322m에서 불과 20여초 만에 바다로 곤두박질쳤고, 고도가 76m일 때 속력이 시속 663㎞까지 치솟았다.



B737-500 기종인 사고기는 1994년 5월 처음 등록돼 26년 넘게 운항했다.
'여객기 노후화'도 사고 원인으로 떠올라 사고 조사팀이 정비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스리위자야항공 측은 사고기의 이륙이 지연된 것은 폭우 때문이지 기체 상태는 양호했다는 입장이다.
사고기를 조종한 기장 아프완(54)은 공군에서 비행경력을 쌓은 뒤 1987년부터 상업기를 조종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자카르타의 친척을 만나고 집으로 향하던 임신부, 일가족 5명 등 사고기 탑승객들은 모두 인도네시아인이고, 외국인은 없다고 당국이 발표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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