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연방 의회에 난입한 사건과 관련해 25건 이상의 테러 혐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미 하원의원이 밝혔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제이슨 크로우(민주당) 의원은 10일(현지시간) 라이언 매카시 육군장관이 자신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크로우 의원은 "소총과 화염병, 폭발물 등이 현장에서 수거됐다. 이는 더 큰 재앙을 겨우 모면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매카시 육군장관이 자신에게 "20일 대통령 취임식을 포함해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이 제기하는 가능한 위협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연방 및 지역 경찰당국과 협조해 의회 폭동에 가담한 자들 가운데 테러 혐의점이 있는 사람들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로우 의원은 특히 군 장병 일부가 의회 난입 사태에 가담한 것에 대해 매카시 장관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깊은 우려를 표했다면서 군 당국의 수사와 관련자의 군사재판 회부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의사당 난동 사태 당시 미 공군에서 14년을 복역하며 네 차례나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한 애슐리 배빗이 의회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바 있다.
이번 사태로 배빗과 경찰관 1명을 포함해 5명이 숨졌다.
미 법무부는 이날 의사당에서 채증된 사진과 영상을 분석해 2명을 추가로 붙잡아 연방법원에 기소했다고 밝혔다.
텍사스와 테네시주 출신인 이들은 의사당 난동사태 당시 헬멧을 착용하거나 범죄자 압송용 플라스틱 수갑 등을 지참하고 지난 6일 상원에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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