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美의회경찰국장 "주방위군 대기 요청, 윗선서 막았다"

입력 2021-01-11 14:34   수정 2021-01-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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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는 美의회경찰국장 "주방위군 대기 요청, 윗선서 막았다"
"상급자들이 주방위군 대기 절차 주저, 당일날도 지원 요청 거절당해"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정부 보안 담당 당국자들이 시위대의 의회 진입을 막기 위한 주방위군 대기를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회폭동에 책임을 지고 최근 사임한 스티븐 선드 전 의회경찰국장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대선결과를 인증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기 이틀 전 의사당 보호를 위한 워싱턴DC 주방위군의 대기를 요청했으나 보안당국 관리들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선드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로 불러들인 대선불복 시위대의 규모가 예전보다 클 것이라는 경찰 정보가 있었음에도 상급자들이 주방위군을 긴급 대기하는 공식 절차를 주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회에서 난동이 발생한 당일에도 5차례에 걸쳐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거나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는 지난 6일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던 의사당에 쳐들어가 폭동을 일으켰다.
미국 내에서는 그 과정에서 경찰 대응이 부실했던 까닭을 두고 적지 않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의 폭력 사태를 선동했다고 보고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선드 전 국장은 의회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를 막지 못한 데 책임을 지고 오는 16일 자로 국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바 있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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