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분의 1, 게임 부문서 올려…2개 게임서 50억달러 매출
알리바바·바이트댄스 등 'IT공룡'과 스타트업 도전에 '촉각'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인 텐센트(騰迅·텅쉰) 그룹이 작년 기록적인 성장을 했음에도 새로운 제휴 업체를 찾는 등 수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알리바바(阿里巴巴), 바이트댄스(ByteDanceㆍ字節跳動) 그룹을 비롯한 거대 기술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게임 제국' 텐센트의 시장을 잠식하려 하기 때문이다.
1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텐센트 그룹은 작년 한 해 전체 매출의 3분의 1가량을 게임 분야에서 일궈냈다.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微信·웨이신)을 거느린 텐센트는 중국 최대의 IT(정보기술) 기업이다.
중국의 '기술 허브'인 광둥(廣東)성 선전(深?)시에 본사를 둔 텐센트는 IT를 비롯해 동영상 및 음악,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게임 분야의 비중을 키워나가고 있는 텐센트는 작년 29개의 게임 관련 회사에 투자했다.
앱 분석업체인 센서 타워에 따르면 텐센트는 작년 한 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PlayerUnknown's Battlegrounds MobileㆍPUBG Mobile)과 '아너 오브 킹즈'(Honour of Kings)에서 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올렸다.
텐센트 게인 부문의 이런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힘입은 바 크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대면 접촉을 줄이고 가정에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면서 게임 시장이 급팽창한 것이다.
하지만 텐센트의 기록적인 성장은 상하이(上海)의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인 미호요(miHoYo)에 의해 다소 빛이 바랬다.
미호요가 작년 9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원신'(原神·Genshin Impact)'이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과 '틱톡'(TikTok)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ByteDanceㆍ字節跳動) 그룹 등 거대 기술기업들도 게임 부분을 강화하면서 텐센트와 중국 2위의 게임업체인 넷이즈(Netease)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 그룹은 작년 자회사 이조이(Ejoy)의 신작인 '쓰리 킹덤즈 스트래티직'(Three Kingdoms Strategic·삼국지 전략판)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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