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나는 코스피, 170p 출렁…개인과 기관 역대급 공방(종합)

입력 2021-01-11 16:14   수정 2021-01-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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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나는 코스피, 170p 출렁…개인과 기관 역대급 공방(종합)
개인 4.4조 순매수·기관 3.7조 순매도 '역대 최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11일 극심한 널뛰기 장세 끝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3포인트(0.12%) 내린 3,148.4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72포인트(0.31%) 오른 3,161.90에서 출발해 장 막판까지 등락을 거듭했다.
장 초반 3.6% 급등해 3,266.23까지 올랐으나 오후에는 3,096.19까지 떨어져 3,1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장중 변동 폭이 170포인트에 이를 정도로 변동성이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조7천391억원, 7천19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4조4천8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루 기관 순매도 금액과 개인 순매수 금액은 각각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수 향방을 놓고 개인 투자자들과 기관들이 치열한 공방을 펼치면서 지수가 롤러코스트를 탄 장세였다.
새해 들어 지수 급등세가 이어진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차 등 호재성 재료가 있는 대형주 위주로 개인 매수가 몰렸다.
이날 개인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각각 1조7천394억원, 3천287억원어치 사들였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 초반 급등한 종목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특히 개인 매수세가 약한 종목은 하락 폭을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종목 쏠림 현상이 지수 급등을 주도한 후 이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에 매물이 출회됐다"며 "최근 급등세가 대형주 내 소수 종목에 집중돼 상승 피로감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급등락의 변동성이 커져 다소 현기증 나는 증시"라며 "코스피는 단기 과열 및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개인 매수가 집중된 삼성전자(2.48%)와 현대차(8.74%)가 지수를 방어했으나 시가총액 20위 안에서 오른 종목은 7개뿐이었다.
코스피 전체로 보면 주가가 오른 종목은 170개, 내린 종목은 712개로 상승세는 일부 종목에 쏠렸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6억8천500만주, 거래대금은 44조385억원이었다. 거래대금은 사상 최대 규모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6포인트(1.13%) 내린 976.6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59포인트(0.06%) 오른 988.38로 개장했으나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대형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96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81억원, 33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21억6천4만주, 거래대금은 20조8천805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5원 오른 1,097.3원에 마감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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