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연구진, 통신 자료 15억 건 분석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인구 이동 제한 조처 가운데 모임 금지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취리히 연방 공대(ETH) 연구진은 스위스 연방 정부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한 제한 조처를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스위스에서 코로나19 1차 물결이 일던 지난해 2월 10일부터 4월 26일까지 역내 통신 자료 15억 건을 살펴봤다.
그 결과,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 조처가 인구 이동을 24.9%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식당과 술집 등 비필수 상점의 영업 금지(22.3%)와 휴교(21.6%) 등이 뒤따랐다.
연구를 이끈 슈테판 포이어리겔 ETH 경영정보시스템 교수는 이 중에서 특히 휴교 조처에 주목했다.
그는 "학교가 문을 닫으면 아이들이 집에 머물 뿐 아니라 부모 역시 종종 그들의 이동성을 바꾸게 된다"며 "휴교는 이동성을 제한하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감소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동료 평가(peer-review)를 받기 전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인구 약 870만 명의 스위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지난 8일 기준 47만7천983명, 누적 사망자는 8천267명이다.
스위스는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주말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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