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방하던 쿠바·우루과이마저…새해들어 확진자 급증

입력 2021-01-12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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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선방하던 쿠바·우루과이마저…새해들어 확진자 급증
작년 11월 전까지 일일 확진자 100명 미만…최근 연일 최고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남미 국가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격에 가장 잘 버텨왔던 쿠바와 우루과이의 상황이 연말·연초를 지나며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현재 쿠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5천7명, 사망자는 153명이다.
지난 24시간 동안 431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로, 최근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중이다.
남미 우루과이도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21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인 지난 6일의 944명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우루과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6천186명, 사망자는 256명으로 늘었다.
인구 1천100만 명가량의 쿠바와 350만 명의 우루과이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중남미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선방해온 국가들이다.

쿠바는 풍부한 의료 인프라와 당국의 엄격한 통제로 코로나19의 무차별 확산을 막아왔고, 우루과이는 강도 높은 봉쇄 없이도 국민의 모범적인 방역 태도 등에 힘입어 큰 위기 없이 버틸 수 있었다.
브라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들이 하루 만 명 단위의 확진자로 신음하는 동안에도 쿠바와 우루과이의 일일 확진자는 지난해 11월 무렵까지 두 자릿수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봉쇄 수준이 낮아지고, 국민의 방역 지침 준수 태도도 다소 느슨해지면서 두 나라도 뒤늦게 위기를 맞았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지나며 확진자가 더 가파르게 늘었다.
11월부터 국경을 연 쿠바엔 휴가를 보내러 온 외국인 관광객이나 고국 방문 이민자들이 늘었고, 우루과이에서도 연휴를 맞아 이동이 늘었다.
연일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하자 쿠바 당국은 연초부터 국제선 입국 항공편을 줄이고, 입국객에게 코로나19 음성 진단서를 요구하고 있다.
우루과이도 국경 폐쇄를 이달 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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