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전파 진원지 될 가능성' 우려 현실되나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지난 6일(현지시간) 의회 납입으로 피신해 '고립'됐던 인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의회 난입 사건 당시 동료 의원들과 함께 대피한 민주당 보니 왓슨 콜먼(75·여) 하원의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콜먼 의원은 트위터에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일부 동료와 대피한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했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콜먼 의원 사무실은 성명에서 "폭도들의 폭동으로 의사당이 고립됐을 때 콜먼 의원이 코로나19에 노출됐다고 믿는다"며 "여러 뉴스가 보도했듯이 대피 장소에 있던 많은 사람이 마스크 착용 지시를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의회 난입 사태 당시 공화당 하원의원 6명이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동료 의원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노마스크 상태로 있었다는 CNN 등 언론의 보도를 언급한 것이다.
CNN은 그러나 콜먼 의원이 당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의원들과 함께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의사당 의료진인 브라이언 모나한은 의원들이 특정 장소에 대피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혹시나 있었을지 모를 감염자에게 집단으로 노출됐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모나한은 의회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의회 난입 사건 당시 많은 구성원이 하나의 큰 위원회 청문회장이 위치한 방에서 보호 격리됐었다"며 "그때 그 방에서 일부는 몇 시간 있었고, 일부는 그보다 좀 짧게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 구성원들에게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제안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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