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확진자 급증에 이동통제령 재발령…백신 확보량 늘려

입력 2021-01-12 10:24  

말레이 확진자 급증에 이동통제령 재발령…백신 확보량 늘려
하루 2천∼3천명 증가…"의료시스템 엄청난 압박에 한계점"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자 쿠알라룸푸르 등 8개 지역에 이동통제령(MCO)을 2주간 재발령했다.



12일 말레이메일 등에 따르면 무히딘 야신 총리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상황이 심상치 않고, 의료시스템이 엄청난 압박을 받아 한계점에 이르렀기에 이동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어 "이번 대책은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적용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와 푸트라자야, 셀랑고르, 페낭, 라부안, 말라카, 조호르, 사바 등 8개 지역에는 이동통제령이 재발령돼 다른 주 이동 금지는 물론 거주지 반경 10㎞를 벗어날 수 없다.
필수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고, 외식이 금지되며 슈퍼마켓 등을 방문할때는 한 가정에서 2명만 갈 수 있다. 결혼식 피로연 등 사교행사는 할 수 없다.
규제 위반시 감염법 위반 혐의로 최대 1천 링깃(27만원)을 과태료를 물게 된다.
아울러 파항, 페락, 클라탄 등 6개주에는 사교행사 등을 금지하는 조건부 이동통제령(CMC0), 펄리스와 사라왁주에는 가장 낮은 형태의 이동통제령(RMCO)을 적용한다.



말레이시아는 작년 3월 18일부터 두 달간 엄격한 이동통제령을 내렸다가 규제를 단계적으로 풀었고, 9월 초까지만 해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으로 잘 유지됐다.
하지만, 교도소 집단감염 사태, 사바주 지방선거 집단감염 사건, 세계 최대 장갑회사 탑 글로 집단감염 등으로 확진자가 작년 11월부터 일일 1천명대로 올라가 최근에는 2천명이 넘는다.
이달 7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3천27명까지 치솟았다.
확진자는 전날 2천232명 추가돼 누적 13만8천224명, 사망자는 누적 555명이다.
말레이시아 코로나19 지정 병상의 70% 이상이 환자들로 찼고, 1천450명 이상 의료종사자들이 감염되거나 격리됐다.
지난주 국무회의에 참석한 장관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총리와 장관들 전체가 검사를 받았다.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백신 확보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미국 화이자와 1천280만 회(640만 명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640만 회(320만 명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또, 320만 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도록 백신 공동구매·배분 기구 코백스(COVAX)와 계약했다.
말레이시아는 11일 화이자와 1천220만회(610만명) 분량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보건 당국은 화이자 백신의 조건부 사용을 승인했으며, 내달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무히딘 총리는 중국 시노백과 칸시노바이오로직스 백신,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V' 구매를 위한 협상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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