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까지 전 국민 접종 목표…"추가분, 올해말까지 못 받아"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 모더나로부터 확보한 1천600만 회분의 백신 추가 구매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현지 CTV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애니타 애넌드 조달부 장관은 이날 설명 자료를 통해 추가 구매할 백신의 물량이 올해 말을 넘겨 도착, 정부 접종 일정보다 늦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애넌드 장관은 "정부가 모더나와의 기존 계약 외 추가로 1천600만 회분을 조달할 경우 올해 말까지 공급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정부의 오는 9월 전 국민 백신 접종 완료 목표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더나 백신은 지난달 화이자에 이어 두 번째로 캐나다 정부의 긴급 사용 승인을 획득, 계약 물량이 반입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모더나와 4천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선구매 계약을 맺으면서 추가로 1천600만 회분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었다.
화이자 측과는 최소 2천만 회분을 공급받되 총 7천600만 회분까지 물량을 늘려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모더나의 추가 구매 옵션을 포기하더라도 이후 필요할 때 재협상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정부는 오는 3월 말까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종을 합해 총 600만 회분을 배포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는 다음 단계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검토 중이며 각각 2천만 회분과 3천800만 회분을 선구매했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7개 제약사와 맺은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통해 총 2억1천400만 회분을 확보한 상태로, 2억 회분에 가까운 물량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고 CTV는 전했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