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9만원을 넘어서자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12만원대로 높여 잡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2일 "D램 가격 상승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종전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최도연·나성준 연구원은 "D램 가격은 올해 1분기 7%, 2분기 9%, 3분기 12%, 4분기 9% 각각 상승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 매출액은 262조5천억원으로 11.0%, 영업이익은 49조7천억원으로 38.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시장(타사 대비 주가 할인율 하락), 산업(반도체 진입장벽 상승에 의한 무형의 가치 부각), 기업(비메모리 사업 가치 확장) 등 주가가 재평가(리레이팅)될 수 있는 '3박자'가 갖춰졌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과거의 역사적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상단에 집착할 필요가 없으며, 방향성에 집중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9만2천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유종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밸류에이션 논란이 있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파운드리 산업의 구조적 성장, 지속적인 주주환원 확대 정책 등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삼성전자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경쟁업체인 미국 마이크론, 퀄컴, 대만 TSMC 등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싸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58조원, 50조원으로 9%, 4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영업이익 50조원은 2018년의 59조원보다는 적지만, 메모리가 내년에도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고 파운드리 사업이 구조적인 성장을 시작하고 있다는 점에서 2018년보다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기에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미래에셋대우(11만3천원), 하나금융투자(11만1천원), NH투자증권·현대차증권·DB금융투자·유진투자증권·케이프투자증권(11만원) 등은 삼성전자에 대해 11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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