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세룸 인스티튜트, 인도에 1회 2.72달러, 방글라에 4달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가 오는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을 앞두고 전국에 백신 수송을 12일 시작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이날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의 백신 회사 세룸 인스티튜트(SII) 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차량들이 출발했다.
세계 최대 백신 생산설비를 갖춘 세룸 인스티튜트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을 '코비실드'(Covishield)라는 이름으로 현지 생산한다.
이날 코비실드 백신은 푸네공항에서 국내선 여객기에 실려 뉴델리 등 10여개 주요 도시로 향했다.
인도의약품관리국(DCGI)은 지난 3일 코비실드와 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백신 '코박신'(Covaxin) 등 2종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인도는 16일 코로나19와 싸움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뤄낸다. 그날부터 인도의 전국적 예방접종이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코비실드) 수송이 이날 시작된 데 이어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백신(코박신)도 곧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시 공장에서 전국으로 수송될 예정이다.
인구 13억8천만명의 인도는 의료진, 경찰, 군인, 50대 이상 연령층 등 3억명을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로 정하고, 7월까지 이들의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한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1만2천584명 추가돼 누적 1천47만9천여명, 사망자는 누적 15만1천여명이다.
이웃나라 방글라데시 보건 당국은 이달 25일까지 인도 세룸 인스티튜트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코비실드)을 수입,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세룸 인스티튜트가 방글라데시에 백신을 1회분에 4달러(4천400원)를 받고 팔기로 했다"며 "이는 인도 정부에 2.72달러(2천990원)에 공급하는 데 비해 47% 높은 가격"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인도 세룸 인스티튜트가 생산한 백신을 수입할 예정이다.
인구 1억6천여만명의 방글라데시는 1단계로 250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방글라데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2만3천여명, 사망자는 7천800여명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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