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적어도 올해 안에 러시아에 공급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자국 내 제약 시장과 정부기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한 소식통은 "화이자는 러시아에 자사 백신 인증 및 등록 신청을 하지 않았다"면서 "(러시아) 정부 수준에서 이 백신을 구매할 계획은 없으며 제약사 측과 어떤 협상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소개했다.
화이자 공보실도 전날 통신에 "올해에는 이미 계약이 체결된 국가에만 백신을 공급할 것이며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러시아로 공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특히 모스크바 인근 스콜코보 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이스라엘 병원 '하다사'(Hadassah) 모스크바 지점 등 러시아 내 외국계 병원들을 통한 화이자 백신 공급도 마찬가지로 어렵다고 확인했다.
하다사 모스크바 지점은 지난 12월 말 통신에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도입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병원 측은 서방 백신 접종 희망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대기자 명단을 작성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미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국내외에 공급하면서 다른 백신 개발도 서두르고 있는 러시아 정부가 서방 백신 도입을 허가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작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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