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입 시위대와 셀카·트럼프 모자 착용…미 의회경찰 2명 정직

입력 2021-01-1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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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입 시위대와 셀카·트럼프 모자 착용…미 의회경찰 2명 정직
10여명은 시위 지지·대선조작 동조 SNS 게시물 등으로 조사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동조·지원했다는 의혹으로 의회경찰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WP에 따르면 지난 6일 발생한 의회 난입 사태에 연루됐거나 부적절하게 지원한 의혹 속에 의회 경찰 여러 명이 직무 정지를 당했고 10여명을 조사를 받고 있다.
CNN방송은 직무 정지를 당한 의회 경찰이 2명이라고 전했다.
이 중 한 명은 의회 안에서 시위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또 다른 한 명은 시위대가 의회를 둘러싸고 있을 때 의회 부지 밖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힌 빨간 야구모자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시위에 앞서 이를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조사를 받고 있는 의회 경찰도 있다고 WP는 전했다. 이 게시물에는 대선이 조작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허위 주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가 진행 중인 또 다른 사례는 소셜미디어(SNS)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부적절한 이미지를 올린 것이라고 WP는 보도했다.
의회 경찰은 시위대의 난입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가 스티븐 선드 의회경찰국장이 사임하는 등 후폭풍을 겪고 있다.
선드 국장은 11일 WP와 인터뷰에서 시위 전에 의회의사당 보호를 위해 워싱턴DC 주방위군 대기를 요청했으나 윗선에서 가로막혔다고 폭로했다.
비밀경호국(SS)에서도 페이스북에 의회의 바이든 당선인 승리 확정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린 직원을 조사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이 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자신과 악수를 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이것이 평화적 정권교체'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 밖에도 미 전역에서 6일 워싱턴DC 시위에 참여한 현직 경찰관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 당국은 이들이 단순 참가를 넘어 불법행위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감찰을 벌이고 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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