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공화당 일부 하원의원들이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존 캣코(뉴욕) 하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커밍아웃'한 첫 공화당 의원이다.
캣코 하원의원은 "미국의 대통령이 응분의 결과 없이 이 공격을 선동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즈 체니(와이오밍) 하원의원도 성명을 통해 탄핵안 찬성 입장을 공식화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의회를 공격한 폭도들을 불러모아 공격의 화염에 불을 붙였다며 "그 뒤로 일어난 모든 것이 그가 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으로 지지자들을 멈추도록 개입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이 보다 더 큰 미국 대통령의 직과 헌법에 대한 반역은 없었다"이라고 덧붙였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체니 하원의원은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으로, 공화당 하원의원 가운데 '넘버3'이다.
하원은 오는 13일 본회의를 열어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다. 민주당이 다수당이어서 하원은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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