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A손보, 운전면허 소지자 1천300명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운전자들이 교통안전법규 위반에 더욱 엄정한 대응을 주문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나쁜 습관은 고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AXA손해보험에 따르면 작년 11월 전국의 운전면허 소지자 1천300명을 대상으로 '2020년 운전자대상 교통안전 의식수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70%는 도로교통법 위반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대답했다.
도로 안전 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질문에 '예방을 위한 조치 강화'를 꼽은 응답자(57%)가 '규제강화'(39%)보다 훨씬 많았다.
안전운전 습관과 관련, 응답자의 52∼60%는 주행 중 통화, 스마트폰 GPS 경로 안내 이용, 추월 전 차선 넘기 등이 '상황에 따라 위험하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이러한 안전 인식이 습관 개선으로는 잘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AXA손해보험 진단했다.
응답자의 52%는 주행 중 '가끔' 문자·이메일을 확인하거나 발송하고, 60%는 '핸즈프리 또는 블루투스를 이용한 통화'를 한다고 답변했다.
고속도로 과속이나 추월 전 차선(중앙선 제외) 넘기 빈도에 대해서도 각각 52%와 62%가 '가끔 있다'를 골랐다. 노란불에서 멈추지 않는 적이 가끔 있다는 답은 76%에 달했다.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9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2.51명이다. 과거보다 줄었다고는 해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0만명당 1.0명의 배가 넘는다.
질 프로마조 AXA손해보험 대표이사는 "많은 운전자가 잘못된 교통안전 습관을 개선할 필요성은 인지하면서도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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