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경영계획 발표…위성·라디오 채널 감축도 검토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의 공영방송 NHK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의 압박에 결국 수신료를 10% 정도 내리기로 했다.
NHK는 13일 2021~23년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하면서 2023년에 수신료를 추가 인하한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지출 삭감과 신(新)방송센터 건설계획 재검토 등을 통해 수신료 인하 재원 700억엔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NHK의 수신료 수입은 약 7천엑엔(7조4천억원)으로 수신료를 지금보다 10% 정도 내릴 수 있게 된다.
NHK 수신료는 계좌 이체나 신용카드 결제의 경우 지상파 계약이 월 1천225엔(약 1만3천원), 위성방송 계약은 2천170엔(약 2만3천원)이다.
NHK는 지상파와 위성방송 수신료의 일원화와 함께 위성방송(2개·이하 채널 수) 및 라디오(3개) 채널의 감축도 검토하기로 했다.
NHK는 2012년과 작년에 수신료를 7%, 2.5% 각각 인하한 바 있다.
작년 10월 NHK는 경영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수신료를 추가로 인하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다케다 료타(武田良太) 일본 총무상은 가계 부담 경감을 위해 신속히 수신료를 내릴 것을 NHK에 요구해왔다.
한편, 스가 총리는 작년 9월 16일 취임 첫날부터 휴대전화 요금 인하를 압박해 현지 이동통신사들은 줄줄이 요금 인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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