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지난해 로또(온라인복권)가 하루 평균 130억원어치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복권은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잘 팔리는 불황형 상품으로 불리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황으로 '인생 역전'을 노린 이들이 많아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4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이 기획재정부에서 받은 자료(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 일평균 판매액은 130억원이었다. 일평균 판매량은 1천297만8천93건이다.
일평균 판매액과 판매량 모두 2002년 12월 로또 판매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다.
로또 판매액은 2004년 한 게임당 가격이 2천원에서 1천원으로 낮아져 2008년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후 인기가 되살아나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일평균 65억원어치가 팔린 뒤 2017년 104억원으로 처음 100억원대를 넘어섰다. 이후 2018년 109억원, 2019년 118억원으로 일평균 판매액은 계속 증가했다.
지난해 로또가 가장 많이 팔린 회차는 크리스마스가 있던 943회차(12월 20∼26일)였다. 그 주에만 1천1억원어치가 팔렸고, 판매량은 1억8만1천432건이었다.
지난해 1등에 당첨된 사람은 525명이었고, 이들이 받은 총 당첨금은 1조1천290억원이었다.
2등은 3천428명이었고 3등 13만1천430명, 4등 641만6천957명, 5등 1억566만1천724명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로또 판매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은 맞다"며 "정확한 확정치는 3월께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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