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의료진 우선

입력 2021-01-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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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의료진 우선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가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백신은 81개 주(州) 보건소에 도착했다"며 "오늘은 새로운 시대의 첫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자 장관은 "백신 프로그램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백신은 공정하게 분배될 것이며 과학자문위원회가 정한 순서를 지키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 정부는 보건의료 종사자와 노년층, 장애인 등을 1차 접종 대상으로 정했으며, 총 4단계로 나눠 고위험군부터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코자 장관은 본인이 터키에서 최초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장면을 공개하면서 "고위 관리가 먼저 백신을 접종해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며 "우리는 정상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에 터널 끝에 빛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 우리의 앞날은 밝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터키는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5천만 도스(1회 접종분)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달 30일 시노백 백신 300만 도스가 반입됐으며, 터키 보건부는 14일간 백신 실험을 거친 후 이날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다만, 시노백 백신은 임상시험마다 예방효과가 50∼90%까지 들쑥날쑥해 효능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터키는 중국산 백신과 함께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도 최대 3천만 도스 도입하기로 했다.
터키 정부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는 않되, 예방 접종의 필요성을 설득해 최대한 백신 접종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날 터키의 24시간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9천554명, 누적 확진자 수는 235만5천839명으로 집계됐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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